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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고시] - 합격후기

<2017 기상직 9급 합격 수기>

  • 직렬 : 기상직
  • 작성자 : 정*성 (zzx****)
  • 등록일 : 2017-06-18


안녕하세요, 2017년 기상직 9급 합격생입니다.
국어(20) -7, 영어(20)-5, 한국사(20)-4, 기상학개론(20)-3, 일기분석 및 예보법(20) -5로 필기점수는 76(100)점이고, 기상기사 가산점(+5)을 포함하여 총 81(100)점을 받았습니다. (커트라인 80점)

1. 준비 과정
저는 2016년 9월 1일 개강 때(프리패스)부터 2017년 4월 8일 실기시험 전날까지 총 7개월 조금 넘게 대방고시학원을 다니며 준비하였습니다. 전공은 물리학과입니다. 대기과학과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까지 계속 반도체기업 취업준비만 하였기 때문에, 9월부터 아예 새로 시작하였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2017년 3월 졸업을 하였기 때문에 대학교 마지막 학기와 병행하였습니다. (전공과목은 다 채워서 교양과목(3학점) 1개만 들으며 학원을 다녔습니다.)
매일 오전 9시 15분에 학원에 도착해서 오후 10시 30분까지 대방고시학원에 있었습니다.
오전 7시 15분 기상, 7시 50분 집에서 출발한 후 약 1시간 30분 동안 버스, 지하철에서 ‘영어단어(어플)’를 보았습니다. 오후 10시 30분에 학원에서 출발하여 11시40분 집에 도착할 때까지 지하철, 버스에서 ‘영어단어+그날의 복습’을 하였습니다. 성탄절, 설날 등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 이전에 학원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공부효율이 떨어지는 날에는 저녁시간 혹은 점심시간에 조금 일찍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그 주기가 보통 2주에 1-2번 정도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집중적으로 노력했던 것이 다른 분들에 비해 적은 수험기간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습니다.


2. 과목별 공부
모든 과목을 대방고시학원 커리큘럼에 맞춰서 했습니다.
9월부터 시작하였으나 10월 초까지는 결정을 하지 못한 채 수업만 들었습니다. 친구들의 대기업 입사소식을 들으며 심적으로 갈등을 많이 하던 시기였습니다. 10월 중순에 마음을 다잡고 4월까지 쉬지 않고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진행 중인 모든 커리큘럼을 수강하였습니다.

국어 정원상 선생님의 모든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원상 선생님께서는 굉장히 꼼꼼하십니다. 제일 처음에 시작하는 기본강의가 국어의 거의 모든 내용을 아우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꼼꼼하게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이 기본강의를 마스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식사시간에 이어폰을 꽂고 기본강의를 계속 반복하여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어 기본강의만 최소 5회독이상 들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강의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가장 효율적으로 기본이론에 익숙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 전날까지 국어, 한국사, 전공의 기본이론을 모두 이런 식으로 식사시간에 되풀이하여 들었습니다.) 국어 기본강의는 총 5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기본이론-비문학특강-문학특강-1240기출풀이-파이널-동형모의고사 등 모든 커리큘럼의 강의는 꼭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전형적인 이과형 체질이라 국어, 영어, 한국사 등의 문과적인 지식, 센스는 전혀 없다고 인지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강사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먼저 익숙해진 다음 전부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묵직한 프린트물이 제공됩니다. 처음에는 공부량이 부담되어 그냥 쌓아두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본이론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조금씩 프린트물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주로 쉬는 시간, 통학 시간에 가볍게 훑어보며 중요한 것에 체크를 해두었습니다. 다양한 예제를 통하여 수십 문제를 푸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자 역시 정원상 선생님의 한자성어 책을 사서 보았습니다. 공부하면서 마주치는 추가적인 한자성어, 단어는 이 책의 빈 공간에 깔끔히 추가하여서 이 한권으로 한자는 끝내려 하였습니다. 무지 상태에서 시작하였으나 틈틈이, 꾸준히 보다 보니 시험에서도 한자문제는 쉽게 풀었습니다. 하루에 한자 한두 개라도 빨리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점심식사이후 졸음이 올 때 음악을 들으며 1시간 정도 한자를 계속 썼습니다. 어차피 피곤한 시간이므로 단순노동이 적합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사실 유일하게 영어수업은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저는 재수를 하고도 외국어영역 3등급을 맞을 정도로 영어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였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영어는 수능영어와는 다르게 지식형의 문제가 많이 나오고 학원에서 제공되는 기본이론 책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하여서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오전에 문법 1시간 20분, 독해 50분(5지문)의 루틴은 시험보기 전날까지 매일매일 무조건 지켰습니다.
단어 역시 이동기 영어단어(100일치)를 이용하였습니다. 통학이 3시간이기 때문에 영어단어는 이 시간에만 보았습니다. 아침 만원지하철에서는 책을 들고 있기는 쉽지 않아서 스마트폰 어플(이동기 영어단어)을 이용하였습니다. 하루에 2일치씩 단어를 외웠고, 거의 3회독을 하였습니다. 사실 외워도 외워도 헷갈리고 잊어버렸지만 분명히 조금씩 어휘량은 늘어갔습니다. (실제로 이 단어들 중 ‘cold feet’이라는 단어가 시험에 나왔고 기분 좋게 맞힐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살면서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본이 없다보니 ‘선생님의 모든 말씀을 외우는 전략’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문동균 선생님의 모든 커리큘럼을 실강으로 따라갔습니다. 기본이 없어서 처음에는 많이 당황하였으나, 꾸역꾸역 따라하다 보니 3-4개월 후엔 예습도 하고 문제를 미리 풀어갈 정도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시험삼아 한국사 능력시험 1급을 준비 없이 치렀는데 손쉽게 1급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 날에는 문동균 선생님 말씀대로 한국사 전 범위 훑어보기를 6시간 이내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본강의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필기노트는 보지 않았고 기본서의 빈 공간에 선생님의 모든 필기를 깔끔하게 채워 넣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놓친 필기부분은 주말에 강의를 다시 들으며 채워 넣었습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나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시험 직전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책으로 복습할 때에도 연습장 펴놓고 선생님이 칠판에 늘어놓았던 필기를 똑같이 따라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기본강의를 되풀이 해 듣는 것은 역시 식사 시간에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같은 내용을 계속 듣다보니 나중에는 귀로만 들어도 칠판내용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졌습니다. (책 복습과, 강의 복습이 같이 이루어져야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시험 2주 전에는 하루에 10강씩 8일 동안 기본강의를 빠르게 들었습니다. 전 범위를 빠르게 훑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강의(77강)는 총 8-10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기상학개론 & 일기예보법 김동호 교수님의 모든 커리큘럼을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김동호 교수님은 굉장히 꼼꼼한 성격이셔서 반복 숙달을 많이 해주십니다. 따라서 수업만 잘 따라 가고 수업 직후에 복습을 꼼꼼히 해준다면 별다른 노력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본이론- 심화이론 - 문제풀이까지 모든 강의를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확실히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교수님과 같이 아는 내용도 되짚어 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 면접
사실 면접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점수 결과가 나온 후 커트라인과 1점 차이밖에 안 났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스터디를 뒤늦게 찾아서 2일 참여하였는데, 이 스터디에 참여했던 것이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성격이 좋고 말을 잘한다고 해도 한 번이라도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과 안하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나마 모의면접을 3번 정도 해 보았기 때문에 제가 부족한 부분을 잘 정리하고 외워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당일 준비된 모습으로 자신 있게 답변한 모습에 면접관님들이 좋은 점수를 주신 것 같습니다.

4. 부언
앞서 적은 저의 공부 방법은 저에게만 특화된 루틴일 뿐이고, 각자 사람마다 다른 루틴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달 이상 공부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루틴, 암기방법 등을 저절로 알게 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의심하지 않고 그것을 따르면 될 것입니다.
아쉽게 떨어지더라도 1-2년 차이는 별거 아니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휴식 취하시고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혼자만의 싸움이므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원에 다니다 보면 지나치게 힘들어 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긍정적으로 마음 가지시고 쉴 때는 푹 쉬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이어가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힘들 때에는 오랜 경험을 가지신 교수님들께 조언도 구해보고, 부모님,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중간 중간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말씀에 위로가 많이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몇 개를 적어 보았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정원상 선생님 ‘외롭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문동균 선생님 ‘강약 조절을 잘해라.’
김동호 교수님 ‘묵묵히 걷는 황소걸음이 최고다.’